‘작년 한해’와 ‘지난 달’ 소득 및 지출의 차이

국민노후보장패널 3차, 4차년도 가구자료에서는 가구소득과 가구지출을 ‘작년 한해’와 ‘지난 달’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가구소득과 가구지출을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하여 측정한 이유는 국민노후보장패널이 격년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국민노후보장패널의 가구자료에서는 가구소득과 가구지출이 ‘작년 한해’를 기준으로 측정되고 있으므로 연구자들이 가구소득과 가구지출과 시점이 일치하는 다른 정보를 국민노후보장패널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3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가구유형별 가구소득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할 경우 엄밀히 이는 시점 상 동일하지 않다. 가구 유형은 현재 시점에서 측정된 것이며, 가구소득은 ‘작년 한해’의 시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노인 단독 가구이지만 작년에는 자녀와 동거했던 가구의 경우, 자녀들로 인해 ‘작년 한해’의 가구 소득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가구 유형은 노인 단독 가구이지만 가구 소득이 높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에서는 ‘지난 달’ 소득을 측정함으로써 시점 상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지난 달’ 소득은 소득 추정기간이 짧기 때문에 ‘지난 달’ 가구 소득, 혹은 가구 지출이 높거나 낮았을 때 이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국민노후보장패널 본조사는 주로 4월부터 8월까지 이루어지므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노후보장패널을 활용하여 소득과 지출을 분석하는 연구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연구의 목적에 맞게 '작년 한해‘ 소득/지출이나 ’지난 달‘ 소득/지출을 선택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5차년도 조사부터는 '지난 달' 항목을 측정하지 않는데, 이는 한정적인 조사예산에 비해 늘어난 조사문항으로 인한 응답자의 응답부담과 조사항목의 연구활용 빈도를 검토 후, 통계청 변경승인을 통해 조사제외되었다.